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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실험, 170Lounge Project

Posted at 2009/08/25 14:54// Posted in LABORATORY

 

Rachel과 함께한 야심찬 프로젝트 170louge는 블로그 본연의 목적, 예를 들어 '나의 생각을 표현하고' '남들과 소통하기 위한' 것을 목적으로 시작된 것은 아니었다. Web 2.0 시대의 핵심 키워드인 [소통]따위는 애초부터 아웃 오브 안중이었다. 사실 우리는 2.0시대에 그다지 어울리는 사람들도 아니다. 적어도 나는 굉장히 보수적이고 권위적이며 고리타분한 타입이지. 1.0의 시대, 신문과 잡지 TV로 대변되는 올드 미디어, 매스 미디어 시대에 더 어울리는 타입의 사람일런지 모르겠다.  [Rachel의 170lounge 후기 바로가기]


블로그는 우리의 수단이었지 목적은 결코 아니었다.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소위 말하는 대중문화 카테고리의 '파워 블로거'가 되었을 때 기대되는 '그 무언가'를 얻기 위해 블로그를 수단으로 활용했을 따름이다. 물론 돈 따위가 목적은 아니었다.


따라서, 모든 블로깅 활동은 큰 그림 속에서 전략적으로 행해졌다. 나의 경우, 아무 글이나 내가 표현하고 싶어서 쓰는 것이 아니라 비교적 전략의 큰 틀 속에서 이루어 졌으고 리플, 트랙백 등 블로깅 전반의 모든 것들 또한 마찬가지었다.
 

 * 총 방문자 수 : 532,231명 ('09.1 ~ 5)
 * 총 발행 글수 : 52개
 * 댓글 : 360개
 * 트랙백 : 11개
 * 방명록 : 35개
 * 기타
   - 다음 블로거 뉴스 베스트(현, 뷰 베스트) 5회
   - 다음 추천 블로그
   - 티스토리 주간 베스트 등


그리고 그 전략은 어느 정도 적중, 꽤나 매력적인 성과를 보여주었다. 3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실질적으로 운영에 매진한 기간은 90여일 남짓에 불과하다) 블로그계의 레드오션 이라면 레드오션인 대중문화 카테고리에서 저 정도면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신한다. 하루에도 수백, 수천개의 글이 올라오는 카테고리 내에서 우리의 게시물은 나름의 엣지를 갖고 있었으며 사람들을 끌어모을 만한 페르몬도 가지고 있었다.


잠재 팬 층도 조금씩 확보해 가고 있었고 추가 필진을 영입한다 던지 하는 장기적인 운영 / 마케팅 전략이 이미 수립되어 있는 상태였기에 이렇게 그 끝을 알 수 없는 긴 휴식기에 들어가게 된 점, 정말 안타까울 따름이지. 하지만 둘다 너무 바쁘니, 포스팅을 위한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이 현실이니, 이 또한 어쩔 수 없다.

아마 순수하게 '남들과 소통하기 위한' 블로그 본연의 목적을 띄고 운영했던 것 이었다면, 때문에 모든 것이 전략 속에서 목적을 가지고 운영된 것이 아니었다면, 물론 이러한 우리의 접근이 90일 남짓한 시간 동안 블로그의 성공적 런칭은 물론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일구어 내는데 성공했지만 그것이 다시 독이 되어 이렇게 긴 잠에 빠져들게 만든 것일지도 모르겠다.

포스팅이 '일'이 되어 버리는 형국이니, 맘 편하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늘상 이 글이 누구에게 읽힐까, 몇 명이나 반응을 보일까, 블로거 뉴스 베스트에 갈 수 있는가, 검색엔진 상단에 노출될 것인가 따위를 우선해서 생각하다 보니 재미가 되어야 할 블로깅이 재미는 커녕 부담이 되어 '월용직 노동자' 인 Rachel과 당시 학교, 회사, 연애, 동아리 등 4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으려고 했던 나에게 블로깅은 숙제지만 꼭 하지 않아도 되는 숙제와 같은 것이었기에 결국 이렇게 사요나라 해 버리고 말게 된 거지. 아쉽다.

하지만 좋은 경험이었지. 나중에 여력이 생기면 다시 돌아갈 수 있겠지. 처음으로 다음 메인이 노출되었던 그날, 처음으로 익명의 악플을 받아보았던 그날, 첫 방명록과 첫 리플의 설레임, 우리의 글을 칭찬해주는 사람들의 글을 읽으며, 팬을 자처하던 고마우신 분들 (아 이렇게 쓰니까 무슨 연예인 된 것 같네), 그때 그 소소한 일상의 작은 설렘들, 즐거운 경험이었고 더불어 많이 배우기도 했으니, 후회는 없지만 이렇게 마침표 아닌 마침표를 찍게 되었으니, 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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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25 19:32 [Edit/Del] [Reply]
    전 언제쯤 노출이 될까요...
    노출 시킨적은 있어도, 노출 당해본적은 없어서...
    어쿠. ㅋ
    • 2009/08/25 22:41 [Edit/Del]
      주제가 우리는 아이돌/연예인/대중문화 였으니까
      은근 레드오션이면서도 살짝만 다르게 틀어주면
      사람들이 재미있어했던거 같기도 하고 ㅋㅋ

      그건 그렇고 넌 참 빠르다.
      여기 오늘 오픈했는데..
  2. 2009/08/26 12:15 [Edit/Del] [Reply]
    인터넷 바닥이 생각보다 좁아열 ㅋ
  3. 2009/09/13 01:07 [Edit/Del] [Reply]
    푸하하하하하 이거 이제서야 봤네 ㅋㅋㅋㅋ
  4. 2009/09/13 01:08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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